금요일 장세 분석 및 다음주 전략
천고마비의 결실의 계절,또한 사색의 계절,독서의 계절 가을입니다. 제 졸저를 많이 사랑해주시기를 기원합니다.
금요일 개장 때부터 개인은 선물을 집중 매도하였고 외인은 선물을 집중 매수하였다. 개장 때 현물에서는 개인과 외인이 매수하고 국내기관은 매도를 하였으나 선물시장에서 개인과 외인은 대립된 포지션으로 한바탕 큰 싸움을 예고하는 듯 했다.
그러나 외인들은 종지 1950선, 선물 252선이 부담스러운 지 개미를 포획해 나가지 못했다. 오히려 선지가 밀리면서 개미가 수익을 취하며 환매수하고 외인이 손절성 전매도를 보이며 오전 장은 시소게임을 하였다.
그러다 후장에는 외인이 역공을 펼쳐 다시 선물 250.85까지 슈팅하면서 소규모의 환매수,전매도가 이어졌으나 결국 250이 깨진 249.60에 장을 마감하였다. 오늘 하루만 본다면 외인과 개미의 일진일퇴 선물 싸움으로 극히 좁은 박스권에서 시소게임을 펼쳐 외인과 개미의 무승부라고 평가하고 싶다.
외인은 거래소 400억,코스닥 170억을 순매도 하였고 선물시장에서는 2284계약을 순매수하였으며 옵션시장에서는 콜옵션 46억, 풋옵션 61억을 각각 매도함으로써 상방을 어느 정도 의식하면서도 급등국면이 아닌 박스권 등락을 의식하는 포지션이었다. 아마도 1960선을 치고 나가면서 전고점에 대한 도전은 시장 에너지 축적을 위해서라도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몸짓인 것 같으며 추가상승으로 갈 때 기존의 1등 주도주로 갈 지, 2등 옐로우 칩으로 주도주를 바꾸어 탈 지 고민하는 모습으로도 보인다.
반면 국내기관은 비록 소규모였지만 매도 일변도였다. 아침부터 매도에 치중하던 기관은 결국, 증권에서 현물 420억, 선물 1000계약을 순매도하였으며 투신은 현물을 1100억 순매도,선물은 686계약을 순매수하였다. 은행과 기금이 소규모 매수우위를 보였으나 전체적으로 국내기관은 현물 1140억,선물 276억을 순매도하였다. 프로그램 물량은 오늘은 미미했다.
개인은 아침에 선물매도를 강화하며 현물은 소규모 매수하였으나 시간이 가면서 현물매수 규모를 늘리며 현물 1300억 순매수,선물 1973계약 순매도를 하였고 옵션에서는 외인과 다르게 콜 39억, 풋 64억을 양매수하여 시장의 변동성 확대를 의식하는 포지션이었다.
주변 아시아 시장은 중국,홍콩 H,베트남의 큰폭 상승세가 돋보였다.
결국 다음 주 월요일 장에서 외인은 상방을 의식하였고 개인은 하방을 의식하는 포지션이었으며 시장의 급등락이 개인에게 유리하며 좁은 박스권은 외인에게 유리한 포지션을 구축하였다.
다음 주는 종지 1920~1970의 박스권을 예상해 본다. 전 고점 재도전은 다다음주 정도로 보고 싶다. 다음주의 남북정상회담은 분명 증시에 호재로 나타날 것이며 다다음주부터는 어닝시즌에 대비하여 3/4분기 실적발표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현재, 모든 악재들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다. 시장이 악재를 잊고 있기에 굳이 혼자서 악재를 고민할 이유는 없다. 지구온난화로 지구 종말이 오더라도 지금부터 걱정하며 살 수는 없다. 다만, 준비하고 대비하며 마음에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지금은 이 시장에 파묻혀 즐겨라. 걱정은 뒤로 미루고.. 이 파티를 즐기며 파티가 끝나갈 무렵 줄행랑칠 준비는 항상하면서.. 근데 가끔 파티가 한창 무르익는 데 느닷없이 깨지기도 하니 주의하시고..
어떻게 보면 주식을 잘하는 사람은 좀 플레이보이들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주식은 콜걸이다’라는 말이 있다. 주식과 결혼하지 말라는 말과 비슷한 말이다. 주식은 콜걸처럼 질릴 때까지 데리고 놀다가 때가 되면 걷어 차는 것이다.
외인이나 기관의 매물폭탄이 언제 나올 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프로그램 매물은 어떻게 될 건지, 서브프라임사태는 언제 또 터지는 지.... 아직은 파티를 즐기자...너무 걱정이 많아도 건강에 좋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