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매도와 급등을 경계하는 이유
신간 소설 ‘The Money War (증권가의 작전세력들)’
저자 허윤호 배상
(교보문고,서울문고,영풍문고.송인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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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지금은 대세상승기라고 한다.
98년 IMF 당시 주가지수 300포인트를 바닥으로 상승을 시작한 우리 주가지수가 새천년을 맞으며 1000포인트를 상회하는 단기간의 1차상승을 끝으로 2003년까지의 긴 조정후 다시 2차상승을 시작하여 현재 2000포인트 언저리까지 왔다.
만일 지금부터 2차상승의 조정기로 들어간다면 기간조정이 길수록 떨어지는 폭이 줄어들 것이며 그 조정의 바닥은 1500포인트 정도로 보고 싶다. 기간조정이 짧아진다면 지수조정은 1200포인트까지 올 수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단지 기술적 분석에 불과하다.(기술적 분석을 잘하지는 못하지만..) 기본적 분석이라는 펀더멘탈로 접근하면 이러한 아름다운 조정보다는 무시무시한 결과도 예측할 수 있다.
혹자들은 아직 대세상승의 조정기로 보지않는다고도 한다. 추가상승이 지속되리라는 것이다. 그 이유로는 아직 농부가 집팔고 소팔며 증시에 뛰어들지 않았고 아줌마부대들이 아직 객장을 찾고있지 않으며 스님이 목탁을 버리고 객장을 찾고있지 않다라는 것이다.
일리는 있다. 시장은 항상 매집과정과 상승기, 그리고 일반 대중에 분산과정이 있다. 마지막 분산과정에서는 묻지마 투자 열풍이 전국을 강타한다. 동네방네 주식투자 열풍이 분다. 아직 우리 시장이 이런 분위기는 아니다라는 것이다.
필자가 처음 증권사에 입사했을 때가 1988년 말이었다. 당시 나는 수출입은행, 유공등에 필기시험에 합격했고 삼성, 현대등 많은 대기업에 복수 합격했었다.(당시 취업은 지금보다 훨씬 쉬었습니다) 그런데 증권시장은 당시 꽃을 피울 때였기에 보수가 다른 회사의 거의 2배를 주었다. 필자는 다른 회사를 포기하고 증권회사에 입사했다. 입사 몇 달만에 보너스로 삼백만원을 받았다.(당시 다른 회사 월급은 40만원대였다. 그리고 증권사가 80만원의 월급을 주었으며 당시 이 돈이면 생활이 충분했다. 당시 필자가 여의도에 근무할 때 유공에 다녔던 우인이 증권사 직원을 원망했다. 여의도 카페의 여급에게 팁을 삼만원을 주었는데 증권사 직원이 오만원으로 올려버렸다고...ㅎㅎ)
1,000포인트가 넘는 대세상승기에(아시다시피 1980년 1월 시가총액을 100으로 한다) 객장은 항상 웃음꽃이 피웠고 아줌마부대들이 장사진을 쳤으며 증권사직원을 소개받으려 여기저기서 난리가 아니었다. 그리고 혼인발도 무수하여 적어도 증권사직원에게 시집올려면 키 3개는 있어야 했다. 1986년 이른바 3저시대를 맞이하여 불과 4년도 안되어 10배 가까운 상승을 지속했었다. 당시 86년 아시안게임,88년 올림픽등도 상승을 부추겼다.(요즘 중국을 보는 심정이다)
그후 93년까지 지루한 장은 계속되었고(그렇다고 조정기에 투자하면 다 손해보는 것은 아니다. 주식은 타이밍의 예술이기에) 93년부터 기관을 중심으로 한 상승기에 94년까지 다시 한번 1000포인트가 넘는 상승기를 맛보았다(하지만, 이 상승은 기관 중심으로 삼성전자등 제조업을 중심으로 상승하였고 기관보유주식만 올랐다. 삼성전자 2만원짜리가 몇십만원까지 올랐으며 현재 SK텔레콤인 한국이동통신이 몇백만원도 했다) 이 시기에는 과거 89년까지 상승주역이었던 이른바 트로이카(무역,금융,건설)은 철저히 소외되었다. 마치 이번 상승장에 외국인보유종목인 블루칩만 올라가듯이...
이후 우리시장에 대한 개방압력이 심화되며 외인부대들이 우리 시장에 서서히 진입하고 있었다. 우리끼리 놀고있는 노름판에 ‘타짜’가 등장한 것이다. 지속적인 개방압력으로 당시 김영삼대통령은 인기정책에만 영합한 채 충분한 준비도 없이 OECD에 가입도 하고 금융실명제도 실시하며 외환시장과 금융시장을 외인에게 개방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1996년에는 우리 시장에 선물시장도 열리고 1997년에는 옵션시장도 열렸다.당시 많은 곳에서 우리 시장이 아직은 빠르다며 김영삼대통령을 비난하였었다.
처음 선물/옵션시장은 외인들이 지켜보았다. 판을 우리가 알아서 키우게 했다. 판이 커지자 외인들은 그 주도권을 완전히 뺏어 갔다. 국내인 중 처음 선물을 했던 친구들이 떼돈을 벌다가 결국 외인에게 몽땅 털렸다. 그리고 외환과 선물을 장악하며 국제투기자본이 일제히 몰려와 한판 벌리더니 모조리 외환을 결제하며 빠져 나갔다. 그리고 IMF...ㅠ.ㅠ
이후 김대중대통령은 애무만 허락하던 숫처녀가 옥문을 활짝 열듯이 우리 금융시장과 기업을 외국인에게 완전 개방을 하였다. 당시 IMF의 협상대표가 ‘캉드쉬’였는데 우리들은 ‘깡그리 드슈’라고 불렀다. 환율이 1800~1900원 하고 주가가 300포인트 밑에 있을 때 들어온 외인들은 소위 ‘블루칩’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대표적인 대기업위주로 우리 주식을 사들였다. 기관은 ‘옐로우칩’이라는 주식을 사들였으나 이건 별로 오르지 못했다.
이후 새천년까지 블루칩과 IT업체 중심으로 1000포인트가 넘게 상승한 후 다시 코스닥열풍이 불며 묻지마 상승을 하다가 버블이 ‘펑’하고 터졌다. 이후 2003년 조정기까지 외인들은 블루칩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사재기를 했으며 우리 기관과 개인은 헐값에 몽땅 외인들에게 팔아치웠다. 그리고 2003년부터 시작한 대세상승은 블루칩중심으로 미친듯이 폭등했다.(물론, 여타 주식도 상승하기는 했지만...)
미국은 1980년부터 스테디하게 지속적으로 상승하여 왔었다. 1987년 ‘블랙먼데이’(이것은 소위 프로그램매도가 일으킨 것이다)를 경험하기도 하였고 새천년 이후 조정기도 있었지만..
현재 글로벌시장이 동조화하고 있기는 하다. 그렇지만 항상 동조화하지는 않는다.
돌이켜 보자. 1995년 멕시코의 외환위기, 1997년 태국,인도네시아,한국의 외환위기... 이때 미국시장은 대세상승을 지속하고 있었다. 미국은 항상 자국의 위기가 올 때는 희생양을 찾는다. 정치적으로도 그렇다. 미국이 수행하는 전쟁이 정말 정의를 찾는 것일까?? 중동전쟁이나 월남전쟁... 모두 자국의 경제상황과 연관되어 있다.
현재 미국발 경제쇼크가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은 분명 연착륙할 것이다. 그렇다고 전세계 경제가 연착륙하지는 못한다.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듯... 가장 힘없고 무능한 나라가 그 희생양이다. 금융시스템이 불안하고 투기 열풍이 부는 나라... 이런 나라는 주가도 광등하고 있다. 남미 몇나라, 동아시아 몇나라, 동유럽 몇나라....
2003년부터 시작한 롤러코스트에 가장 많이 상승한 나라들이 어디인가?
멕시코는 95년 외환위기 이후로는 23배의 상승, 2003년 대세상승기에는 5배 상승을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97년 이후 10배 상승,2003년 이후 6배 상승, 인도,베트남,중국등의 신흥국가의 무차별 상승..
하지만, 태국은 외환위기 이후 깡으로 버텼다. 그들은 오히려 외환정책에 폐쇄적으로 갔고 그래서 주가도 별로 오르지 못했다.
IMF격언에 한번 외환위기를 당한 나라는 10년 이내에 한번 더 맞는다는 말이 있다. 지성국가라는 영국도 그랬고 그들도 자존심에 상처가 많이 났다.
왜??? 한번 더 올까???
IMF상황이 되면 국부가 헐값에 팔린다.. 그리고 강력한 구조조정에 많은 자국민이 일자리를 잃는다. 이후 성장.... 그후 외국인은 엄청난 이익을 내고 빠져 나간다.. 이후 다시 썰렁해지며 외환위기...
필자는 이러한 부분 때문에 급등과 외국인의 매도를 경계하는 것이다.
우리 시장은 비록 더디더라도 스테디하게 지속적으로 상승해야 한다. 그게 어느 정도 예측가능할 때 주식투자가 안정적으로 보이며 증권시장으로 자금이 많이 유입될 수 있다. 돈이 많은 사람은 큰 수익보다는 예측가능하고 안정적인 곳으로 돈이 몰린다. 우리처럼 널뛰기 장세에 부침이 심하다면 경기축소 국면이 되면 제일 먼저 팔아 치운다. 큰 수익이라는 목표도 달성했겠다 도대체 안팔 이유가 없다. 단기간에 3000포인트다.. 심지어는 7000포인트다 하는 사람들 정말 한심하기 그지없다.
미국이라는 나라도 1980년 이후 다우지수가 위기도 없이 스테디하게 상승했어도 20배가 안되며 2003년 이후 롤러코스트 장세에서도 2배가 넘지 못하고 있다.
우리시장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거의 7배, 2003년 이후 4배 수준의 주가가 상승했다. 멕시코나 인도네시아보다는 덜 상승했지만 어쨌든 선진국들의 주식이 안정적으로 상승한 것에 비하면 과대하다.
단기인지 장기인지는 모르지만 상투의 징후는 곳곳에 있다. 대학생들이 주식에 미쳐있으며 아줌마들은 여기저기 동호회를 만들어 홈트레이딩으로 주식투자를 하고 있다.(따라서 객장에 나타나지 않는다) 직접투자의 무서움을 알기에 주식형펀드가입 열풍도 불고 있다. 해외펀드도 불티나게 팔렸다. 우리 기업들과 금융기관도 엔캐리트레이드 자금들을 많이 차입하고 있다. 그런데, 외인들은 우리 주식을 줄창나게 팔고 있다. 과거 IMF 당시와 비슷한 상황이다.
수급은 재료에 우선한다. 이런 유동성장세에서는 선무당이 사람잡듯...모르는게 약이다라고 하듯 이것저것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
혹자들은 부동산이 잡혀서 그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몰리고 있고 현재의 개미는 옛날 개미가 아니라며 외인이 매도하더라도 우리 힘으로 이 장을 끌고 갈 수 있다라고 한다. 외인의 매수에 의존하는 게 무슨 경제식민지적 사관이라나... 2000포인트의 새지평을 여는 시대라나..
과거 1000포인트 진입시도 그랬다.. 네자리 숫자의 새 장이 열렸다라고..
엊그제 2000포인트 입성시 꽃가루 날리듯 우리도 1000포인트 입성 때 그랬다. 옛날 개미하고 틀리다고... ㅋㅋㅋ
우리의 힘만으로는 절대 이 장을 견디지 못하며 외인이 지속적으로 매도를 일관하며 달러결제를 해 갈 때 우리 유동성은 고갈되며 주가하락과 환율폭등으로 외환위기는 또 올 수 있다. 외인의 지속 매도를 경계해야만 하며 그들이 팔 수 없게 내버려둬야 한다. 우리 기관이나 개인이 그들의 물량을 받아주어서는 않된다. 현재 외환보유고가 2500억달러라지만 기업과 금융기관의 차입금등을 고려한다면 가용 외환보유고는 1000억달러 수준이다. 현재 외인의 우리시장 총액이 3000억 달러이다. 과거 IMF 때 우리 외환보유고가 겨우 100억달러도 안되는 시절에 비하면 많다고 볼 수 있으나 돈이라는 것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면 순식간이다. 급등을 경계하는 건 그것이 외인들이 빠져나갈 빌미를 주기 때문이다. 안정적이고 견조히 긴 시간을 두고 상승한다면 그때는 외인의 물량을 받아도 된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너무 가파르고 단기간 급등 때문에 외인들은 빠져 나갈 수 있다.
새로운 1000포인트 입성은 진통을 거듭해야만 한다. 필자는 우리 시장이 안정적이고 견조하게 상승하기를 바란다. 또다시 IMF라는 경제식민지가 되지않기 위해 우리는 연구하고 대비해야 한다. 글로벌한 악재가 무난히 해결되어 안정을 찾기를 바란다. 하지만, 그것은 희망사항이다. 현실은 냉혹하고 비정하다. 자국의 이익을 위해 타국을 희생해야 한다. 필자는 저서 ‘The Money War(증권가의 작전세력들)’에서 이러한 우려를 모두 시나리오화 해 보았다.
부디 필자의 조바심이나 우려가 기우가 되기를 바랄 뿐이다.
신간 소설 ‘The Money War (증권가의 작전세력들)’
저자 허윤호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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