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첫 장, 월요일
월요일은 우리에게 어떻게 다가올까?
물론, 금요일 미시장의 큰 폭 상승으로 1900포인트는 가볍게 넘기면서 시작할 것이다.(제 생각에는 1900포인트를 넘기며 1900선을 왔다갔다하다가 외인의 큰 폭의 매도만 없다면 1900선 이상에서 장을 마감할 듯합니다만..) 전 세계 증시를 강타했던 서브프라임 모기지 신용경색의 악재라는 그 충격파는 이제 서서히 진정되고 있다. 미 연준위 버냉키의장은 신용경색으로 인한 유동성 축소 파장을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표현으로 미 증시의 상승을 견인했다. 이후 부시대통령의 ‘정부보증확대’ 및 ‘미 경제 체질이 금융위기에도 건실하다’라는 발언으로 상승 폭을 확대시켰다.
그런데,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었다. 버냉키는 유동성을 지원하겠다라는 것이다. 모기지회사에도 상환지원을 하고 모기지채무자들에게도 차환대출을 할 것이고 정부도 보증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과거 우리나라 IMF때 주택가격 폭락으로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샀던 사람들이 집값이 아파트 대출금 밑으로 하락하면서 이른바 ‘아파트 깡통’들이 발생하였다. 즉, 은행에 주택담보로 2억을 받고 본인자금 1억으로 3억에 아파트를 샀는데 집값이 1억 5천으로 떨어진 경우이다. 이때 은행은 아파트를 시장에 내놓아도 잘 안팔릴뿐더러 1억 5천에 경매를 해도 5천의 부실을 떠안게 된다. 은행은 5천의 부실, 집 소유자는 자신의 원금 1억을 날리며 은행으로부터 5천의 추가 채무를 지는 경우이다. 이때 정부는 은행과 채무자를 위한 양쪽의 구제책을 내놓아야 한다. 그 때 얼마나 많은 신용불량자를 잉태했었는가!!
미국은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우는’ 정책은 펴지 않을 것이다. 즉, 금리를 추가로 인상하지는 않더라도 현 수준에서 동결할 것이며 위와같은 유동성지원및 모기지채무자들을 위한 세제혜택이나 대출지원등의 정책을 취할 것이다. 장기저리의 대출.. 뭐 이런 정책일 것이다.
유동성 지원은 어떻게 할까??
여러 방안이 있겠지만 역시 자국의 은행들에게 정부보증 확대를 통해 추가 대출을 하게 할 것이다. 미국의 은행등 각 펀드회사들은 해외 주식투자를 통해서 엄청난 돈을 벌었다. 이들이 그동안 한국시장에서 지속적으로 매도한 것이 이런 연유도 있을까? 한국에서만 판 것인지 남미나 다른 동아시아,중국등에서도 팔고 있는지 나는 그것은 잘 모른다. 혹 이 글을 읽으신 분들 중 아시는 분이 계신다면 저에게도 그 동향을 알으켜 주시기 바랍니다.
9월 우리 시장은 어떻게 흘러갈까??
나는 문제의 핵심을 외국인에 두고 싶다. 우리 시장이 미국발 악재에도 잘 견디며 안정적인 반등에 성공하고 있다. 나는 반등의 힘을 너무 약하게 보아 그동안 숏포지션에서 손해를 많이 보았다.(간헐적으로 숏에서 수익도 취했지만 결과는 마이너스이다) 아마도 제 글을 그동안 죽 읽으신 많은 분들도 나의 숏포지션 견해로 인해 현물을 못 샀거나 너무 일찍 팔아 분해 하신 분들도 있을 것이며 파생에서는 나처럼 숏포지션을 너무 일찍 취해 손해가 막심한 분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시장은 예측과 대응의 영역이다. 예측이 빗나갔을 때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의해 살아남을 수 있다. 이 시장에 머물다 보면 엉겹결에 대박이 날 때도 있고 강한 확신에도 큰 손해를 볼 때가 있다. 그때마다 마음의 평정심을 찾아야 한다. 이 평정심을 잃는 순간 바로 파멸이다. 항상 탐욕과 공포에서 춤추는 게 이 시장이다.
어쨌든, 9월 우리 시장에서 외국인이 매도공세를 지속하거나 강화한다면 우리는 미국시장과의 디커플링(비동조화)의 신호탄이다.외인의 매도를 경계하는 이유는 수없이 언급했기에 생략한다. 미국시장이 안정되고 유동성축소문제가 해결된다면 외국인의 매도공세도 약해질 수 있다. 그러나, 금리인하를 통한 유동성확대가 아니라면 그들은 유동성축소를 방어하기위해 해외시장에서 수혈을 받으려 할 것이다. 신간소설 ‘The Money War(증권기의 작전세력들)’에서는 경제의 흐름을 위해 ‘물꼬’가 필요하며 이 ‘물꼬’를 트기위해 금융시스템이 불안한 후진국의 희생을 필요로 한다라고 언급하고 있다.(죄송합니다 ㅎㅎ 책선전)
이러한 외인의 매도공세만 없다면 안정적이고 아름다운 조정장세를 예측해 본다. 이러한 조정장에서는 탐욕이 들 때는 매도하고 공포심이 들 때는 매수하여야 한다. 반대로 추세를 탈 때는 상승장에서 탐욕이 들 때 매수하고, 하락장에서는 공포심이 들 때 매도하여야 한다.
세력들(외국인,검은 머리 포함)은 개미가 걸려들 때까지 땡기게 되어 있다. 개미는 분산되어 있고 비조직화,비세력화 하기에 집중적인 매수로 주가를 올릴 수 없다. 이 시장은 개미의 희생을 필요로 하는 시장이다. 하긴 주가가 지속적으로,안정되게, 탄탄하게 상승한다면 잠시 상투에서 물려도 기다리면 된다. 하지만, 단기 급등장에서 형성되는 상투에 물린다면 그것을 돌이킬 수 없다. 급등은 세력들에게는 필요하겠지만 우리 개미에게는 절대로 불리한 싸움이다. 소수 눈치빠른 개미는 호랑이 등을 탈 수도 있지만 대다수 불특정 다수 개미가 탈려고 할 때 세력은 이들 개미에게 물량을 분산시킨다. 신간소설 ‘The Money War (증권가의 작전세력들)’에서는 이 과정이 상세하게,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나는 원래 매매타이밍이나 종목추천은 하지 않는다. 하지만, 굳이 해본다면 조정장에서는 개별종목으로... 공격적 성향의 투자자에게는 ‘엑사이엔씨’를, 다소 안정형,장기투자자에게는 ‘인터파크’를 추천해 보고 싶다. 하지만, 절대 내 말을 믿고 투자해서는 안된다. 다만, 이런 종목도 있구나 하며 참고만 해 주시기를 바란다. 투자의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기에..
9월 천고마비의 계절, 수확의 계절, 또한 독서의 계절에 제 졸저 ‘The Money War(증권가의 작전세력들)’을 추천합니다. 우리 투자자들은 꼭 한번 읽을 가치가 있는 책임을 확신합니다.
신간 소설 ‘The Money War (증권가의 작전세력들)’
저자 허윤호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