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황(수)및 내일 시장 전망
하락 조정 예상이라는 제 전망을 부끄럽게 만들며 미국의 상승으로 아침 갭상승으로 출발했습니다. 그리고, 종가는 그 갭 이상으로 빠졌습니다.
다소 고무적이었던 외인의 순매수도 막판 외국인의 대량 선물매도로 그 빛을 발하게 됐던 하루였습니다.
아마도 지금의 시장은, 매도한 분은 현금을 보유하며 올라봐야 얼마나 오르겠느냐며 관망중이고 현물 보유자 역시 더 빠질게 있겠냐는 기분으로 보유중인 듯 합니다. 당분간 1850~1900선에서 박스권을 유지할 듯 하나, 기관의 프로그램 매도가 본격화된다면 일시적으로 급락하는 장도 나올 듯 합니다만(1800선을 위협하는), 중기적으로는 이 박스권을 뚫는 쪽으로 방향성이 결정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다음주 목요일 세 마녀가 춤을 추는 트리플위칭데이 입니다. 이번 프로그램 매물이 장난이 아닙니다. 무려 5조가 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사상 최대인 거 같습니다..
물론, 롤 오버도 많이 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상당한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제 포지션은 오전 10시 이전 모두 청산했습니다..
원래 가지고 있는 포지션은 유지한 채 어제 매매분 약간의 손실과 함께 모두 청산했습니다..
그리고 오후 다시 하락에 비중을 둔 양매수전략을 구사하였습니다. 콜 60%,풋 40%
아침 모처럼의 외인매수에 긍적적으로 장을 보려 했으나 오후 외인의 선물 과대 매도는 우리 시장을 우울하게 만들었습니다. 기관은 다음주 목요일 프로그램 매도물량을 미리 조금씩 처분하고 있습니다. 개인은 모처럼의 외인 매수에 흥분하여 현물,선물 모두 순매수로 돌아섰고 다만 옵션에서는 콜을 140억 매도하였습니다.(옵션 콜매도는 잘한듯 싶습니다만...현물,선물 매수는 글쎄요.....입니다.)
오늘 외인 매수가 한 순간의 트릭이었슴이 밝혀지며 우리 시장을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혹, 금일 밤 미장이 큰폭 하락이라도 한다면 내일 우리 장 시퍼렇게 멍든 블랙 써스데이도 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너무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으나 프로그램 매물은 아무래도 단기간으로는 우리 시장의 큰 불안 요소입니다.
따라서, 내일 장도 큰 기대를 거는 건 무리로 보이며 폭락이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을 잘 보시고 가급적 매수를 자제하고 관망세를 보이는 게 나을 듯합니다. 다음주 목요일까지 프로그램 매도를 주의하시고 그 매물이 어느 정도 소화되는 지도 잘 살피는 게 좋겠습니다.
신간 소설 ‘The Money War (증권가의 작전세력들)’
저자 허윤호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