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3일(목요일) 시장 전망
아래 전망은 금일 밤 미장의 모습을 본 후 목요일 아침 8시경 수정하여 올리겠습니다.
12일(수) 우리 장은 미국의 큰 폭 상승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 매물에 대한 공포를 극복하지 못하고 큰 폭 하락으로 마감했다. 정작 지수방어를 해야 할 주체세력인 외인과 기관은 그저 뒷짐만 지거나 프로그램 매물 소화에 여념이 없고 개인만 외롭게 장을 지탱하고 있다.
그러나 선물시장에서는 개인이 내일 프로그램 매물 영향으로 지수 하락을 의식하며 매도포를 강화하였고 외인과 기관은 롤오버를 위해 12월물 선물을 시장조성을 하며 매수우위를 보였다. 기관은 오늘 차익 프로그램 매물을 3000억 정도 소화하였다.
옵션시장에서는 개인이 콜옵션을 100억이나 샀으며 풋옵션은 70억을 샀다.기관은 콜옵션을 매도하고 풋옵션을 매수하며 하방을 의식했고 외인은 콜,풋 양매도를 하였으나 이는 가두리를 의식한다기 보다는 풋매도분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매수해 온 풋옵션의 일부 전매도로 보인다.(이는 콜 230 이상은 미결약정이 늘었으나 풋 227.5 이상에서는 미결약정이 감소한 것을 보면 짐작할 수 있다.)
오늘의 분위기로 본다면 내일 외인이나 기관은 코스피지수 227.5를 전후하여 결제를 원하는 듯 하지만, 오늘 밤 미국시장(강세이면 우리 시장에 별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나 약세이면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다. 왜냐하면, 만기 프로그램 매물을 싸게 잡으려는 개인의 매수세가 위축될 것이기에..)과 내일 장중의 롤오버나 프로그램 매물소화과정을 보면서 의외로 낙폭이 깊어지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을 것이다.
어찌보면 기관이 열씸히 죽을 쑤어 놓으니(프로그램 매수) 외인이 배불리 먹고 그 쓰레기를 개인에게 치우라고 하는 것 같아 화가 날 뿐이다.
오늘 하루종일 12월분 선물 매매를 살펴 보았는 데 참 이해가 되지않았다.장중에 거래량은 15,945계약인 데, 미결 증가는 16,600계약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가 없었다. 선물거래도 장외거래가 되는 것인가? 종가는 거래량 20,300계약, 미결증가가 18,500계약 정도로 나왔지만 하루 종일 거래는 한산했는 데 상당히 롤오버가 된 것처럼 보인다.
내일 장은 개인의 판단이 중요한 하루가 될 것 같다. 프로매물로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한다면 지수 1800 밑에서 개인이 활발하게 프로매도 물량을 소화할 것이나 개인이 비관적이라면 그 낙폭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외인이나 기관은 왜? 이때 주식을 편입할 생각을 안하는 것일까?
만약 내일 프로매물을 외인이 받아준다면 나는 이 시장에 한줄기 희망을 볼 것이다. 하지만, 외인은 뒷짐만 진 채 우리 개미에게 물량을 받아주기를 바라고, 그저 유인만 한다면 이 시장에 희망을 가지는 건 어리섞은 짓이다. 외인이 그런 태도를 보인다면 그들은 향후 금리인하든, 한국의 선진국지수 편입이든 온갖 형식적인 호재를 앞세워 지속적으로 매도를 할 것이다. 내일 외인이 멋있게 프로그램 매물을 받아주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