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2시
기관과 외인에 의한 기묘한 오버슈팅이 오후 2시가 되자 불을 뿜기 시작했다. 금일 외인의 12월물 선물 견인으로 기관의 프로매도물량을 롤오버시키는 브릿지 역할을 하면서 기관은 9월물 선물을 매수하고 12월물 선물을 매도하면서 스프레드 거래를 통한 활발한 롤오버를 진행하였다.
그러면서 롤오버가 가능토록한 외인에게 기관은 화답이라도 하는 듯 외인의 현물매도분을 추가로 받아주면서 오후 2시 이후 멋진(?) 오버슈팅을 하였다.
오전 상방과 하방사이에 방향을 잡지 못하고 춤을 추던 주가는 오후 1시 무렵까지 프로매물의 롤오버가 어느 정도 완성되자 본격적인 개미사냥에 나섰다. 오전 한때는 풋옵션에서 미결이 감소하고 콜옵션에서 미결이 증가하여 종가는 약세로 끝나리라 예상했었으나 오후들어 개인은 콜옵션을 매도하고 풋옵션을 매수에 나섰다. 이에 오후부터 갑자기 콜옵션의 미결잔고가 감소하면서 풋옵션의 미결이 증가하기 시작하였다.
나는 과감히 풋옵션을 청산하고 콜옵션 232.5를 2만 6천원 대에 200계약을 매수하면서 오버슈팅의 불쑈를 지켜 보았다. 하지만, 6만원대 진입 때 그만 포지션을 정리하고 말았는데 그게 2십 7만원이 넘어갔다.. (엄청난 불쑈였습니다..ㅋㅋ)
외인이나 기관은 콜 235를 집중매도했기에 결국 콜 232.5만을 결제시켜 주었다. 항상 보아왔지만 외인과 기관은 만기날 특히 개미사냥을 나서며 개미가 쏠리는 반대로 결제하는 행태를 오늘도 어김없이 실행하였다. 대부분의 개미가 오늘 프로매물부담으로 강한 하방을 의식하였기에 이에 대한 역공을 펼친 것이다.
오늘의 상승은 이러한 세마녀의 장난에 의한 상승이다. 내일부터는 다시 원래의 우리의 모습을 보일 것이며 향후 장세는 다시 미국이나 일본, 중국의 분위기와 함께 장이 진행될 것이다.
앞으로 추가 상승할 수 있는 재료들( 미국 금리인하, 한국 선진국지수 편입)이 있기에 간헐적인 반등 장은 나올 수 있으나 추세적인 상승은 아직 시기가 아니므로 현물 보유자는 반등시마다 물량을 축소하는 전략이 유효할 듯 하다.
오늘의 상승에 흥분할 이유는 아무 것도 없다. 오늘은 기계와 외인이 개미몰이에 나선 상승이므로 오늘 상승에 아무런 의미를 두고 싶지 않다.
모두들 성투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