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견 - 단기 매수, 중장기 중립
미국이 금리를 0.5% 인하하며 시장참여자의 기대를 부응하였다. 미국은 과거 98년 금융위기때 첫 번째 금리인하를 0.25%로 미온적으로 하면서 주식시장은 계속 침체를 보이자 두 번째 금리인하를 단행하며 상승추세를 복귀한 적이 있다. 이번에는 아예 0.5%를 인하함으로써 현재 발등에 떨어진 불길을 조기 진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생산자물가지수(PPI)도 1.4%가 하락하여 인플레 우려를 불식시키고 서브프라임 모기지 손실로 큰 폭의 적자를 보일 것이라는 투자은행들이 의외로 견조한 이익을 내어 리먼브라더스, 골드만삭스등이 큰 폭 상승했다. 영국의 로던놉 모기지회사가 중앙은행의 자금수혈로 급등하며 은행주 중심의 큰 폭 상승하는 모습과 비슷했다. 더 크게 악화되기 전에 불씨를 제거하는 모습이었다.
한국의 FTSE선진국지수 편입도 20일 오전 9시에 FTSE회장이 직접 방한하여 발표한다고 한다. 모르긴 하지만 선진국지수 편입을 기정사실화하는 듯 하다.
여기서 나는 몇가지 가능성을 추론해 보고자 한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매도했던 외국인은 누구인가?
나의 추측으로는 미국계 뮤추얼펀드와 유럽계 헤지펀드이다. 이들은 주로 신흥시장지수 종목을 위주로 투자하는 헤지펀드이다.
이번에 한국과 대만이 선진국지수에 편입된다면 신흥시장지수에서 20% 가까운 점유를 했던 한국의 지위를 중국이 넘겨 받을 것이다. 한국은 그동안 외환자유화,외국인 입출금 계좌대체 자유화, 공매도 허용등 FTSE편입을 위하여 개방,제도개선을 꾸준히 해 왔다. 하여 이번에는 아예 FTSE 회장이 직접 방한하여 발표한다. 우리가 선진국지수에 편입되면 글로벌 자금 중 신흥시장에 주로 투자하는 투기성 헤지펀드는 떠나고 유럽의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투자를 하는 글로벌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물론, 선진국지수에 편입되면 시장은 신흥시장보다는 더 더디게 상승하지만 더욱 안정적으로 상승하여 위험자산에서 안정자산으로 승격될 것이다.
지금까지 매도했던 외인이 이 헤지펀드일 가능성이다.
중국을 신흥시장지수에 편입하기에는 몇가지 전제조건이 있다. 중국의 외국인에 대한 증시 규제... 그들은 지금까지 외국인 투자규모를 300억달러로 제한해 왔다. 그런데, 신흥시장지수에 편입되기 위해서는 많은 개방을 해야 한다. 이제 엄청나게 오른 중국시장을 개방한다는 게 중국으로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다. 과거 우리는 엄청나게 쌀 때 개방했지만 그들은 자국의 자금으로 중국증시를 엄청나게 폭등한 후 외인에게 개방하여 팔아먹으면 된다.
결론적으로 추론한다면 현재 한국에 투자한 신흥시장 투기용 헤지펀드가 철수하며 FTSE 편입 후 유럽계 안정적이고 장기투자용 펀드를 유입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안정적 자금의 유입은 급격하고 신속히 진행되지 않고 천천히 느슨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아직 모든 걸 단정지울 수는 없지만 그동안 외인의 지속매도에 비관론을 펼친 나로써는 이 시장에 대한 견해를 네거티브에서 뉴트랄로 상향 조정한다. 비관에서 중립으로....
중립에 대한 투자방법으로는 기존 보유종목및 주도주는 홀딩, 신규매수를 검토하는 것이다. 실제로 BUY는 좀 더 사태를 지켜보며 결정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