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을 주도하는 개미
요즘 장을 보면 개미들이 뭉친 기분이다. 조직력이 없고 이합집산으로 항상 세력들에게 포획되던 개미가 꽤 단합된 힘을 보이고 있다. 금리인하 후 대량의 외인의 매수세에 무차별 폭격을 가하던 개미들이 오늘은 외인과 기관의 매물공세에도 불구하고 막판 업슈팅하는 장면은 외인과 기관을 어리둥절하게 하고 혼란스럽게 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장 막판 되밀림은 역시 개미의 한계를 보여 주었다. 외인이 말았으면 끝까지 오바슈팅을 했을텐데...
오늘 개인은 현물에서 2000억,선물에서 3500계약을 사다가 막판 되밀림에 개인은 선물은 전매도를 하여 2990계약의 순매수를 보였고 콜을 8억 매수했고 풋을 60억 매도하였다. 외인은 시종일관 매도우위를 보이며 현물 2000억(장 막판 800억 정도를 매수함) 순매도, 선물 1500계약을 순매도하고 풋옵션을 56억 순매수했다.
국내기관은 각 기관별 입장이 상이했다. 투신과 은행은 현,선물 공히 매도를 하였으며 증권이 현,선물 공히 순매수를 하였다. 프로그램 매수 1300억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국내기관은 약 1000억 순매도를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오늘은 개미가 대거 매수를 하면서 장을 주도하였고 외인은 꼬리를 내린 하루였다. 장은 기술적으로 본다면 1950선까지 갈 수 있는 분위기이다. 점진적이든 급하게 가든 충분히 갈 수 있는 자리이다. 하지만, 외인이 또 꼬리를 내리며 이 선에서 슬그머니 빠져 나가고 있다. 참으로 머리 아픈 머니게임이다. 나는 오늘 선지 244~246사이의 박스권을 의식하며 저점매수 고점매도의 단타를 즐기다 오후 2시 이후 선지 245 근방에서 선물 2계약을 매수하며 풋 230을 1.40에 20계약 매수하며 오버나잇을 하려 했다. 그런데, 갑자기 개인이 업슈팅 해 준 덕에 선물을 246.80에 정리하며 풋은 1.18에 정리할 수 있었다. 풋에서의 40만원 약간 넘는 손실을 선물에서의 150만원 넘는 이익 실현으로 즐거운 수익을 올리며 매매를 마치고 유쾌하고 즐거운 연휴를 맞이하게 되었다. 사실 오늘 장은 쉴 생각이었으나 의외의 기회를 주었다. 역시 마음을 비우니 더욱 기회가 잘 포착되는 듯 하다.
연휴 이후 우리 시장은 많은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때 가 봐야 알겠지만 나는 연휴 이후부터 본격적인 조정국면이 올 것으로 예상한다. 10월 초 남북정상회담과 3/4분기 실적발표등의 호재가 있지만 실적발표로 인한 어닝시즌은 실적발표 후 지속적 상승이라기 보다는 일시적 재료에 그칠 가능성이 많으며 오히려 수급에 있어서 그동안의 외인의 지속매도로 인한 유동성 감소가 이 시장에 나타나리라 본다.
현재 신고가를 치고 광등하는 몇몇 종목들... 그러한 종목은 이미 보유하고 있으신 분들은 ‘쓰리 고’도 할 수 있겠지만 이제야 신규 매수하는 것은 극히 위험하다고 본다. 그러한 세력주는(작전주라고 할 수는 없지만) 아직 거래가 터지지 않는 한 더 상승할 것이다. 결국, 일반에 분산과정이 없었으므로 하늘을 찌를듯이 상승할 수 있다.. 하지만, 절대로 쳐다보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그러한 종목에 탐욕을 부리지 말고 바닥권에서 이제 태동하는 종목발굴에 힘쓰시기를...
10월 어닝시즌을 맞이하여 종목 몇 개 추천해봅니다..
*금호타이어-중장기 관점 매수
*현대하이스코- 중장기 목표가 2만원
*강원랜드-목표가 3만원
*LG필립스 LCD- 중장기 매수
*CJ CGV- 관망후 상승 확인 후 매수
*하이닉스- 상승 확인 후 매수
*CJ 인터넷- 중장기 매수
*LS산전-중장기 매수
*LG마이크론- 바닥권 횡보 (기다릴 것)
*LG 생명과학,평산,티엘아이-중장기 매수 가능
이상 종목들 한번 연구해 보시고 감이 오는 종목이 있으시면 소량 매수해 보세요.. 다만, 전체적인 장세가 아직은 불투명하므로 배팅가능금액 30%정도..
추석 연휴 잘 보내십시요..